1) CJ CGV 대규모 유상증자
CJ CGV가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얼마나 컸길래 대규모 유상증자라고 하는 걸까요?
- 6월 20일 대규모 자본 확충 계획 발표
- 주주배정 유상증자 : 5,700억 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란?:주주를 대상으로 주식을 줄 테니 자금을 더 넣어주세요 그런데 주주들이 돈을 모아도 1,000억 원밖에 안된다면 나머지 4,700억 원은 일반 공모를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5,7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신규 발행하고 판매를 하는데 주주에게 먼저 판매한 뒤 나머지 금액을 공모하여 일반 사람들에게 판매한다는 뜻입니다
- CJ 대상 제3자 유상증자 :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약 4,500억 원)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였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비상장) 회계 법인으로 인한 평가 4,500억 원을 CJ CGV에 유상증자 하였다는 것입니다.
- 유상증자 총합계 약 1조 200억 원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자본을 대규모 확충하면 좋은 것 아닙니까?
게다가 약 1조 가량을 넣는다는데 이거 호재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 투자금액을 엄청나게 발전 가능성이 있어 연구실을 짓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호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는 기업이 재무적 어려움 때문에 빚을 갚는 쪽에 투자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호재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기준일 CJ CGV 시가총액은 약 7,000억 원
-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 기존 발행주식 수 약 4,773만 주
-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수 약 7,470만 주
- 유상증자를 통해 약 1.5배 수의 신주가 발행
거의 절반 가까이 주식이 희석된다고 볼 수 있음
3) CJ CGV 유상증자의 핵심
- 유상증자의 핵심은 발행 가격
- 발행 발표 전 날 CJ CGV 주가는 약 14,500원
보통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를 10%~30%가량 할인하여 판매하게 되는데 평균은 20% 내외이다.
- 과연 얼마로 산정을 해야 주주들이 추가 자금을 납입할 것인지?
- 무려 약 1조 원 가까이 지원이 필요한 상황
- 1대 주주는 (주)CJ로 약 48.5%의 지분 보유 - 얼마나 부담할 것인가?
- 주주배정 유상증자 약 5,700억 중 약 2,700억이 CJ에 배정
그렇다면 나머지 2,100억 원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게 되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많이 떨어지게 되겠죠?
지분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건 지배구조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대주주는 600억 원의 현금만 지원을 한다?
그래서 이들이 내놓은 방법은
(주)CJ의 현물 출자
- 대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약 4,500억 원) 현물 출자
- 발행가격 7,630원에 약 4,500억 원어치를 매수한 효과
- 약 5,700억 원의 유상증자로 낮아진 지분율을 현물 출자로 다시 높일 수 있다
-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주)CJ의 예상지분율은 약 45%로 추정
-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았음에도 지분율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음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그룹 내 IT 담당 기업입니다.
- 100% (주)CJ 소유
- 계열사 내부의 디지털 서비스 담당, 그룹 내 거래 비중 높음
- 약 48.5%의 CJ CGV로 이전
- 매년 영업이익 약 300억 원 수준의 탄탄한 기업
- (주)CJ는 약 600억 참여 예정
- 나머지는 기존 주주 배정 후 실권주로 일반 예정
4) CJ CGV 유상증자 신주 예정 발행가는 약 7,630원 반값할인?
- 전일 종가의 약 53% 수준의 신주 가격
- CJ CGV입장에선 이 정도 할인을 해야 1조 원가량의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 당연히 현 주가의 절반 가격으로, 현 주식 발행량의 1.5배가 신규 발행되므로 주가에는 엄청난 악재
- 2023년 7월 26일 1차 발행가 확정, 9월 1일 최종 확정
기존 주주 지분율에 따라 주식을 배정하게 되는데 기존 주주들 중 주식을 추가구매(물타기, 추매)를 원했던 주주들에게는 이번 유상증자가 할인받을 찬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로 매입해야 하는 금액이 약 5,700억 원으로 만약 이 금액을 주주들이 다 받지 못한다면 실권주가 되어 일반 공모 절차에 따라 주주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판매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 14,500원이었던 CJ CGV 주식을 일반 사람들은 7,630원에 구매하는 찬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겠지만 기존 주주들 입장에선 너무나 뼈아픈 화재입니다..
5) CJ CGV 유상증자로 들어오는 돈의 사용처
- 대부분 부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임
- 1분기 기준 CJ CGV가 보유한 사채 및 차입금만 7,534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는 금액 1조 원으로 사채 및 차입금을 갚으면 되지 않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2016년 터키(튀르키예)의 마르스엔터 인수 금액 약 8,000억 원
- 마르스엔터는 당시 터키 최대 영화 사업자
- 메리츠증권에서 2,800억 원 유치(TRS), IMM PE에서 1,000억 원 유치(직접 지분 확보)
- 이후 마르스엔터 기업 가치 급락 약 8분의 1~10분의 1 (약 1,000억 원으로 보고 있음)
- 결국 메리츠증권에 스왑 계약으로 약 3,500억 원 보전
8,000억 원에 인수한 마르스엔터의 기업가치가 대략 1,000억 원으로 떨어지면서 CJ CGV는 엄청난 손해입니다.
메리츠증권에게 빌렸던 돈은 스왑 계약을 통해 보전하였지만 아직 IMM PE의 1,000억 원이 남아있으며 세부 조건은 모르겠지만 상장하지 못한다면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니 약 1,500억 원가량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9년 CJ CGV 해외법인에 약 3,300억 원 자본확충 - 법인명 : CGI홀딩스
-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PE 컨소시엄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지분 28,57%를 매각하는 계약
- 2023년까지 CGI홀딩스 상장 약속
- 만약 상장을 못할 경우 [원금+높은 금리이자]로 상환
- 2023년 6월 19일 3,300억 원 만기 도래
올해 CGI홀딩스를 상장하지 못하였으니 원금+높은 금리이자를 현금으로 줘야 하는데 2019년부터 4년 되었으니
대략적으로 약 4,000억 원가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2년 CJ CGV 전환사채 발행 추진 - 약 4,000억 원
- 이 전환사채의 만기는 30년(영구채), 표면이자율 0.5%
- 전환가격은 22,000원
- 5년 뒤 콜 옵션(조기 상환 옵션)
- 5년 후 스텝 업 2.4%, 매 1년마다 +0.5%
전환사채 발행이란 채권 계약이라고 볼 수 있으며 22,000원을 넘어가면 주식으로 바꿔줄 수 있고, 만약 주식이 22,000원이 되지 않는다면 5년 뒤에 4,000억 원을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유상증자 발행가가 약 7,630원 주가가 이 가격에서 더 올라간 9,000원이라고 가정하면
2027년까지 CJ CGV 주가가 3배가량(22,000원을 넘긴 가격) 오르면 시장에 4,000억 원어치의 물량이 추가로 나온다는 말이며 만약에 주가가 22,000원을 넘지 못한다면 이자가 +2.5%, 매 1년마다 +0.5%가 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약 4,000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 결과
- 기존 주주 청약률 약 3.6% + 일반 투자자 청약률 약 4.1%
- 합계 총 청약금 311억 원
- 부족분 약 3,700억 원
- 약 92%를 대표주관사 4곳이 떠안게 됨
- 미래에셋증권 - 2,300억 원, NH투자증권 - 830억 원, KB증권 - 461억 원, 유진투자증권 - 92억 원
4,000억 원을 모아야 하는데 311억 원이 모인 것이며 나머지 금액을 증권사 4곳이 떠안게 됐는데 증권사 입장에선 하루빨리 주가가 22,000원이 넘어서 이득을 보려 했는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열받았다는 것이죠
큰 변동이 없다면 2027년까지 전환사채를 보유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주가가 오르면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약 4,000억 원, 영구채로 사실상 자본에 가까우며 2027년 조기상환을 못할 경우 매년 이자가 부담되게 됩니다.
6) CJ CGV 결론
- CJ CGV가 보유한 사채 및 차입금 약 7,534억 원
- 돌려줘야 하는 투자금 약 5,000억 원 (이자 포함)
- 전환사채 약 4,000억 원
결국 이번 CJ CGV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 원이 들어오게 되어 운영을 잘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을 수 있습니다. 현재 2016년 고점 대비 현재까지 약 -92% 정도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영화 시장이 어려워져 힘을 못펼치고 있지만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니 힘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는 1조원이 넘는 생존 비용을 받게 되지만(주가는 잠시 급락하겠지만..)
현물 출자를 통해 -50%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하여 지분율을 유지하고 자본 확충을 하는 CJ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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